데이비드 린치의 "인터뷰 프로젝트"
  데이비드 린치의 새로운 프로젝트. 그의 팀은 미국에서 70일 동안, 2만마일을 종횡무진하며 길에서 만난 이들의 인터뷰를 담았고 6월 1일부터 인터뷰가 하나씩 포스팅 되고 있다. (내가 여기 끄적거리고 있는 동안 세 번째 인터뷰가 포스팅되었다!) 인터뷰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인터뷰 영상이 플레이 되고, 영상 아래쪽으로는 그 사람과 인터뷰하게 된 사연 그리고 인터뷰들이 진행된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나와있다. 아... 린치의 의도는? 위 인터뷰에도 나오지만, 그저 우리가 그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갖았으면 하는 것.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쉬이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그 이야기들을 한 번 들어보라는 것. 흠.
  각 에피소드 앞부분에는 데이비드 린치의 소개 영상이 나오는데, 매번 똑같은 앵글 똑같은 자세에서 얘기하는 그의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왠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뭐 그의 존재 자체가 왠지 지구인 같지 않아... =_=) 이 프로젝트가 나중에 또 어떤 모습으로 변주될지 또한 기대된다. 

  # 인터뷰들을 보고 있자니, 정연두의 <수공기억>이 생각난다. 탑골 공원에서 만난, 다들 소싯적엔 한따까리 하셨던 어르신들의 이야기들. "인터뷰 프로젝트"도 비슷한 분위기. "인터뷰"가 주인공이었던 작품들이 또 무엇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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