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디자인비엔날레에 On-Site Hub라는 공간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참가한다. 비엔날레가 전체적으로 무사히 잘 치러줬으면 좋겠고, 나 스스로도 여러 아티스트,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영화계도 그렇고, 최근에 미술-디자인계를 보면 큰 전시회, 다양한 특별전이 꽤 많다. 그리고 그 평가는 참으로 다양하다. 아이 웨이웨이와 함께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고 있는 승효상 선생님이 비엔날레 개막에 앞서 발표한
"감독의 변"을
보면 아래와 같은 언급이 있다.
"요즘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마치 시대의 화두가 되어있다. 성장한계에 부닥친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디자인에서 찾고, 모든 지방자체단체들이 도시 디자인을 최우선의 정책으로 삼아 골몰하는데, 과연 이 모든 일들이 디자인에 대한 본질을 알고 그 많은 전략과 정책을 생산해 내는 것일까? 여러 곳에서 실제 진행된 디자인의 실상을 보면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겉가죽의 분칠에 몰두하고 몇 가지 세련된 집기의 설치로 디자인이 다 되었다고 우기는 게 그렇다. 세계의 디자인과 문화의 중심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춰 급속히 변모해 나가는데, 우리만 '세계디자인수도'니 '아시아문화중심도시'니 하는 레토릭으로 자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안하기까지 하다."
또
하나의, 레토릭에 불과한 행사가 되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