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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mitable voice

psyche 2009. 12. 24. 20:19 |


   화염이 채 가시지 않은 렌즈를 바라본다.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한 188 헌병중대 캡틴 Bilbo는, 내게 사격 자세를 가르쳐 주며 "마치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 총을 견착하라고 얘기했다.  


  "원래 그런 영화를 좋아했었어. 그런 영화"도" 좋아해." 전주국제영화제, Raymond Bellour의 마스터 클래스 참석. 상영작은 Chris Marker의 <Level 5> →
컴퓨터 프로그래머 로라는 2차 대전 중 일어났던 오키나와 전투를 소재로 한 컴퓨터 게임을 개발 중이다. 자료를 조사하고, 관계자와 목격자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녀는 전쟁 중의 특별한 상황을 자신의 삶에 대입하게 된다. 사적 기억과 공적 역사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것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에서 탐구한 올 여름, 어느 헌책방에서 Chris Marker의 사진집 [북녘 사람들](눈빛,1989)을 만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Staring Back](MIT press,2007)을 구입했다. 이런 저런 연구 주제들을 생각해 본다. 공부를 한다면 재밌을 것이다.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대학원 학생증을 발급받고 도서관을 찾아 책 한 권을 빌렸다. 그것이 학생증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제이콥 브로노프스키의 [컴퓨터시대의 인간심리]. [인간을 묻는다]라는 이름으로 작년에 다시 출간된 책의 오래된 버젼.

  104의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반갑고,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다. 개봉된 <좋아서 만든 영화>는 쌤에서 있었던 시사회 이후로 편집에 바뀐 부분이 있을런지... 궁금하다. 모두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건투를 빈다. 

  러닝타임 168분의 <위대한 침묵>과 162분의 <아바타>.
  극한의 차분함과 극한의 정신없음을 연속적으로 경험하고 이것저것을 끄적끄적.

  끊임없이 준비하고 만들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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