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Kyoto
hor-champ 2009. 8. 30. 20:33 |
일 福이 많다. 회사 게이트를 나오는 순간 일은 잊고 다른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자 했지만, 일단 회사에 오래있다 보니... 어쩔 수 밖에 없는 상황들.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그런 건 절대 '네버" 아니지만, 일단 맡은 일은 책임감있게 해야 하니까...
9월부터는 그룹 공채 TF팀에서 일하게 됐다. 일은 많으나;; 분위기는 좋을 것이라는 주변 분들의 귀뜸. 갑작스레 결정된 TF행으로 9월에 갈 예정이던 휴가를 땡겨서 8월 중순에 쓰게 되었다. 신입 연차 3일;; 중 이틀. 주말에 이틀을 붙여 일본에 다녀왔다. 아무 계획도 없이, 금요일 저녁에 급 결정하여 극적으로 항공권을 구입, 숙소도 잡지 않고 다음 날 오후 오사카행 비행기를 탔다. 그냥 일본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다.
비행 중 벼락치기로 간사이지방 스터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유명 관광지로는 교토의 은각사 정도를 방문했다. 은각사를 둘러보고 "철학자의 길"을 걷다가 더운 날씨에 기요미즈데라는 포기. 미쿡에서처럼 대학교, 헌책방, 극장이나 돌아다닐 생각으로 일단 근처 교토대 탐방. 페일군이 재학중인 문과대 대학원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교토대 미술관에서 Academic Film Expo 2009 관람. 교토 시내로 이동하여 미야모토 슈'이칠호' 형님께서 알려주신 교토시네마 방문. 이곳은 우리로 치자면 서울아트시네마와 같은 곳. 입주해 있는 빌딩은 낙원상가보다 훨씬 최신식이라는...
오사카에서는, 한참을 그저 어슬렁거리다가 역시 일본 독립영화계의 명소(?) "제7예술극장"- 일명 '나나게이'를 방문.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고, 시카고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돌아온 극장지기와 이런저런 이야기. 친절하게 고베의 미니씨어터도 소개시켜 주었으나 시간이 부족. 우메다 타워레코드에서 실컷 음반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