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없고 모든 곳에 있는
psyche 2009. 2. 15. 02:30 | 누구나 아는 곳의 아무도 모르는 공간을 찾아갔다.
그 곳엔 오래된 컴퓨터 한 대가 있다. 처리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입력창에 어딘가의 주소를 쓰고 엔터키를 클릭하면 길고 긴 사색의 시간이 주어진다.
유일한 빛을 내뿜던 모니터를 끄고 절대암흑 속으로. 모든 것이 소멸된다 오직
비루한 추억만이 컴퓨터 소음을 쫓아, 사라진 좌표계의 유물을 건져 올리려 발버둥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