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에 해당되는 글 61건

  1. 2009.12.02 Leaving "사랑" working parameter...
  2. 2009.12.02 틈, 빛 2
  3. 2009.11.23 내 마음에 비친


  <Moon>

 
새로운 발상의 SF영화라는 소개에 관심이 갔다.
  기사들을 보아하니, 내가 좋아라하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솔라리스>와 같은 스타일의 영화같아 더욱 보고싶어 졌었다. 그래도 바쁜 일상을 핑계로 관람을 미루고 있던 터에, 유치하게도 극중 달 기지 이름이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극장을 찾아가 영화를 봤다.

   Leaving "사랑" working parameter...
  샘이 지정된 작업 구역을 넘어 "루나산업"의 비밀 앞으로 걸음을 내디딜 때 나오던,
  그 제어시스템의 건조한 경고 멘트가 머리 속에 계속 맴돈다.

  당신은 사랑의 영역 밖으로 떠나가고 있습니다...
  "사랑"을 떠나야만 진실을 볼 수 있는 샘의 상황.
  왠지 슬픈 언어유희. 아이러니. 자꾸 그 대사를 되뇌이게 된다.

   
  그리고, 다시 <솔라리스>가 보고 싶어졌다. 오시이 마모루의 <천사의 알> 마지막 시퀀스는 <솔라리스>의 마지막 시퀀스와 매우 흡사하다. 얼마 전 보았던 <알제리 전투>는 오시이 마모루의 <달로스>에 많은 흔적을 남긴 영화. <달로스>는 달 식민지 사람들의 투쟁을 다룬 애니메이션.  

:

틈, 빛

psyche 2009. 12. 2. 22:05 |

  면접전형이 있었던 11월 넷째주 내내, 면접 대기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할 때면, 먼저 소속과 이름을 밝히며 간단하게 인사를 한다. 이 때, 내 소개를 끝내자마자 바로 다음 멘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소개를 하고 나서 잠시라도 뜸을 들이면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내 인사에 대한 응답으로 박수를 칠까말까 망설이곤 하는데, 나는 조금이라도 그런 망설임, 부담감을 지원자들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더 궁극적인(?) 이유는 박수를 받는 것이 내겐 매우 어색한 일이었기 때문에, 아예 지원자들이 박수를 칠 수 있는 틈을 주지 말자는 것이 내 의도였다. 

  그런데 5일 간, 20여 번의 오리엔테이션 동안 딱 한 번, 내가 그 타이밍을 지원자들에게 빼앗긴 적이 있었다. 마침 그 날은 11월 24일, 내 생일. 인사 및 소개에 대한 답례로 박수를 받은 나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실은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하고 얘기했고, 지원자들은 "워~" 작은 환호를 이어가며 박수 소리를 조금 더 이어갔다.

  그 잠깐의 순간이...
  지금 방 정리를 하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음-

 
  충동구매!! 과소비!!!!!!!! =_=;; 
  지난 주말, 새로 출간된 안도 다다오의 자서전을 사서 틈나는 대로 읽고 있다. 무려 2만원이라는 가격에 어울리지 않게 책장을 넘기며 드는 첫 느낌은 수수함. 약간 작은 판형에 다소 두꺼운 책장, 전체적으로 가벼운 책 무게와 모든 사진 자료가 흑백으로 들어가 있는 이 책 자체가 안도 다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컨셉을 따르고 있는 듯 하다.

:

내 마음에 비친

psyche 2009. 11. 23. 23:00 |

Honesty is such a lonely word.
Everyone is so untrue.
Honesty is hardly ever heard.
And mostly what I need from you.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 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로 감추며, 한숨 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있는 듯
엇갈림 속의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 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 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 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내곤 또 잊어 버리고...

    퇴근 길에 두 노래를 무한반복하며 듣는다.
    - 잘 지내고 있습니다
.

: